1. 마음속의 삼국 전쟁이 낳은 상처: 프로이트
먼저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발달 단계별로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갈등 구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해하였는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았다. 특히 발달단계별로 중요하게 부상되는 원초아의 욕구나 충동을 자아와 초자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조절하였는가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각 개인에게 요구되는 발달단계별 원초아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거나 해소되지 않게 되면 개인은 해당 단계에 고착되거나 그 이전 단계로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며, 이때의 흔적이 남아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프로이트는 무의식 속에 잠재된 우리 성격의 요소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유연상과 꿈의 분석을 들었다. 이들을 분석해 보면 우리 무의식에 잠재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1) 구순기적 성격
구순기적 성격은 1~2세경, 어머니와 갖게 되는 수유 경험에서 형성되는 성격이며, 유아가 세상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는 중요한 타자인 어머니와 갖게 되는 경험의 질에 의해 형성되는 성격이다. 구순기의 경험을 통해 인간은 의존, 신뢰, 신용, 독립심 등과 같은 일반적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구순기적 성격은 이빨이 나기 전에 어머니가 주는 젖을 수동적으로 받아먹게 되는 단계에서 형성되는 구순 수동적 성격과 이빨이 난 후보다 적극적으로 수유 행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형성되는 구순 공격적 성격으로 나뉜다. 전자의 특징은 지나친 낙관주의, 과잉 신뢰, 타인의 평가에 대한 지나친 의식, 마마보이로 대표되며, 수동적 낙천주의에 빠져 자신이 어떻게 하든 세상이 자신의 욕구를 채워 주리라 기대하거나 수동적 비관론에 빠져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듯 행동하게 된다. 후자의 특징은 논쟁적, 비꼼, 괴롭힘으로 대표되는데, 능동적 낙천성에 사로잡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주위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취하려 하거나 능동적 비관론에 사로잡혀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고 적대적이며 무차별적인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2) 항문기적 성격
유아가 2~4세경에 겪게 되는 배변 훈련은 유아가 세상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세상의 질서다. 배변 훈련을 통해 유아는 처음으로 세상의 질서를 배우게 되고, 자신의 욕구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항문기에 고착되면 질서, 인색함, 고집의 3대 항문기적 성격이 나타나게 된다. 항문기적 성격도 항문기 가학적 성격(내보내기 성격)과 항문기 보유적 성격(지니기 성격)으로 대별된다. 전자의 특징으로는 어지르기, 무질서, 부주의, 낭비벽, 사치벽, 무자비함, 반항적임, 공격적임, 잔인함, 파괴, 난폭함, 적개심을 들 수 있다. 후자의 특징으로는 과도한 청결주의, 시간 엄수, 질서, 신중성, 지나친 청결, 인색, 모으고 쌓아두기, 정확하고 빠름, 수동적 공격성을 들 수 있다.
3) 남근기적 성격
4~6세 경이되면 유아는 이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 간에 신체 구조가 다른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성인과 동일시하게 된다. 이때 남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여자아이는 남근 선망,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겪는 시기로, 남근기적 성격은 자신의 아름다움과 비범함에 도취하여, 남들로부터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명 나르시시즘적 성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근기에 고착된 남성은 경솔, 과장, 야심만만함, 강함과 남자다움에 집착함, 바람기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남자다움과 정력을 과시하는 남근적 공격성이나 나이 많은 이성이나 임자 있는 사람만 유혹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한편, 남근기에 고착된 여성은 순진무구함과 난잡함의 공유, 유혹적이고 경박한 행동, 지나친 자기주장 적 특성으로 모든 면에서 남성을 능가하고자 하는 모습이나 외설스러운 행동과 옷차림으로 남성을 유혹하려 하는 성향 등을 나타낸다.
2. 열등감의 극복과정과 출생순위에 따른 차이: 아들러
아들러는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게 되는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각자의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이런 생활양식이 각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고 보았다. 또한 개인의 사회적 조건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아 출생순위별로 성격에 차이가 생긴다는 이론을 제안하였다. 아들러는 열등감 자체가 원래 모든 인간에게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동기유발의 근거가 되는 것이므로 인간 성장의 기폭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병적인 열등감에 빠지면 개인은 성장보다는 자기 파괴적이고, 병리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고 보았다. 개인을 병적 열등감에 빠지게 만드는 원인으로 신체 기관의 결함, 지나친 애정, 과잉보호하에 버릇없이 응석받이로 성장하는 것, 무관심과 거부로 인한 방임의 경험, 부모의 지나친 기대 등을 들 수 있다. 아들러는 또한 개인의 성격은 개인이 자라게 된 사회적 환경의 산물이라는 생각 하였다. 개인이 경험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환경은 바로 가족으로서 가족 내에서 개인의 위치가 주요한 성격 형성의 원천이 된다고 보았다. 아들러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점에 대한 의식에서 출발하여 이것이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아동 각자의 고유한 행동양식으로 굳어지는데, 이런 특징은 4~5세에 형성되어 거의 불변한다. 그에 따르면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첫째 개인이 열등감을 극복해 온 방식, 둘째 부모의 양육 태도, 셋째 출생순위, 넷째 성,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성 역할, 강한 남자 증후군 등으로 표현되는 각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들 수 있다.
[출처] 현대심리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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